소설과 마찬가지로 역설적인 나의 하루에 대한 기록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학교에 왔다…
거기까지는 아주 좋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고요한 시작이었다…
모든 일의 발단은 9시55분부터 시작되었다…
어떤 사람의 늦잠으로 인해 이 교수님 대중문화 학부수업 준비를 대신했다…
수업준비를 대신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사람의 그 태도가 무지 화가 난다…
적어도 20분 전에는 말해줘야 되는 것이 아닌가?
수업시간 5분 전에 이렇게 황당한 부탁을 하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10분만에 후다닥 수업자료 42부와 와 출석부를 준비해야 했다…
원래 바쁠 때면 복사기가 고장나고 그러는 법이다;;;
다른 과사무실에서 복사를 했다 ㅠ
교내서점에서 단체주문한 학부 교재까지 확인해달라고 부탁을 하니 짜증이 솟구쳤다… 연이어서 민폐끼치는 부탁을 하고 있다…
이 교수님께서도 수업 첫날 조교가 나타나지를 않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어이없어 하시기는 마찬가지였다.
“첫 날인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2시간을 조교 땜빵을 했다. 내 시간은 무엇으로 보상받지?
수업중간에 들어가서 교재대금도 수금하고, 도서관에서 DVD도 빌려다 드리고
이렇게 할 일이 많은 날 어떻게 정신을 안차리고 있을 수가 있나 의구심이 생겼다…
후배였더라면 큰 소리 날 법도 하지만, !@#$%^^&*()(*&^%$#!@$%&*@
점심 때 쯤 나타났다… 그냥 참았다…
그렇게 나의 오전은 공쳤다…Damn it!!!
이 교수님께서 점심을 사주셨다..
자리를 잘못 잡았다 !!! 대중문화론에 관심이 적은 나는 교수님의 질문이 참으로 부담스러웠다…헐헐헐…이게 무슨 고문이지…
앞으로 화요일에 이 교수님과 점심을 하게 되면 구석에서 조용히 먹어야겠다…
아침의 화도 삭힐겸 잠시 바깥에서 커피를 한잔했다…
비가 내린다…
미끄러운 실내화를 신고 나왔는데 보기 좋게 미끄러져서 바지가 찢어지고 무릎이 깨졌다… 다행히 누가 보지는 않았다 ^^;;
양말까지 홀딱 젖어버려서 편의점에서 양말을 새로 사서 신었다 …
오후에도 나쁜 일이 계속된다… 오늘 하루는 모든 것을 수긍하며 지내야하나 보다…
전 교수님이 잠깐 찾으셔서 연구실에 들렀다가, 언제나처럼 편하고 일상적인 일들을 이야기했다… 내일 수업에 관한 것도 아주 약간 곁들였다…
이제야 집중해서 내 할 일에 몰두하고 있다…
깨진 무릎이 계속 아프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