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4월을 곱씹자면, 불완전성에 흔들린 시간들이었다…
(이런 내 마음과 마찬가지로 블로그의 서버도 불안정하기 짝이 없는 시간이었다…물론 이 둘은 아무런 인과성도 상관성도 없다…)
고독한 무인도 홀로 있는다 해도 때때로 내 마음이 내 자신을 흔들어 놓겠지만, 바깥에서 기인하는 자극은 내 자신을 더 세차게 흔들어 놓을 때가 있다…
스스로도 온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마당에 다른 외부요인을 통제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겠냐만은… 흔들림 없는 고요함을 즐기다 찬물을 끼얹고 나니 정신이 번쩍났다.
냉철히 생각해보면, 그 외부요인마저도 알고 있었음에 그냥 부딪혀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처참하지는 않지만,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다…이 정도의 타박상은 가볍게 털고 일어나야 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아픈 것은 아픈 것이었다… 이 또한 나를 강하게 하리라…
무의식 중에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타성에 젖어들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할 일을 소홀히 한다는 소리는 안 듣고 있지만, 내 자신은 전에 비하면 너무 건성인 삶의 태도가 못마땅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그렇게도 살아보니 별 문제가 없어 방치해두었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해도 괜찮은걸까?
개념과 개념 사이의 덫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상황에 놓여있다… 나는 지금 자유로운 사고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정말 몰랐다… 젊은 교수님의 카운터펀치를 맞기 전까지… 약간의 패닉에 빠졌다… 두 주정도 공부를 피했다… Proposal 때문에 다시 책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한동안 내 자신을 세우기 위한 시간을 꼭 마련해야겠다고 다짐한 시간이었다…
공부가 나를 가둬버린다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해서는 안될일이겠지…
공부가 나를 자유롭게 한다면, 인생을 놓고 한번쯤 해 볼 만한 일이겠지…
사실 지금은 한 학위 과정의 4분의 3이 끝나가기 때문에 억울(?)하고 아까운 마음이 앞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랄까;;;;
불완전성을 강하게 느끼고나니 극복할 대책을 좀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도대체 난 어디에 서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