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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Posted by spongetok on Tuesday, 9 March, 2010

소설과 마찬가지로 역설적인 나의 하루에 대한 기록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학교에 왔다…

거기까지는 아주 좋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고요한 시작이었다…

모든 일의 발단은 9시55분부터 시작되었다…

어떤 사람의 늦잠으로 인해 이 교수님 대중문화 학부수업 준비를 대신했다…

수업준비를 대신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사람의 그 태도가 무지 화가 난다…

적어도 20분 전에는 말해줘야 되는 것이 아닌가?

수업시간 5분 전에 이렇게 황당한 부탁을 하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10분만에 후다닥 수업자료 42부와 와 출석부를 준비해야 했다…

원래 바쁠 때면 복사기가 고장나고 그러는 법이다;;;

다른 과사무실에서 복사를 했다 ㅠ

교내서점에서 단체주문한 학부 교재까지 확인해달라고 부탁을 하니 짜증이 솟구쳤다… 연이어서 민폐끼치는 부탁을 하고 있다…

이 교수님께서도 수업 첫날 조교가 나타나지를 않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어이없어 하시기는 마찬가지였다.

“첫 날인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2시간을 조교 땜빵을 했다. 내 시간은 무엇으로 보상받지?

수업중간에 들어가서 교재대금도 수금하고, 도서관에서 DVD도 빌려다 드리고

이렇게 할 일이 많은 날 어떻게 정신을 안차리고 있을 수가 있나 의구심이 생겼다…

후배였더라면 큰 소리 날 법도 하지만, !@#$%^^&*()(*&^%$#!@$%&*@

점심 때 쯤 나타났다… 그냥 참았다…

그렇게 나의 오전은 공쳤다…Damn it!!!

이 교수님께서 점심을 사주셨다..

자리를 잘못 잡았다 !!! 대중문화론에 관심이 적은 나는 교수님의 질문이 참으로 부담스러웠다…헐헐헐…이게 무슨 고문이지…

앞으로 화요일에 이 교수님과 점심을 하게 되면 구석에서 조용히 먹어야겠다…

아침의 화도 삭힐겸 잠시 바깥에서 커피를 한잔했다…

비가 내린다…

미끄러운 실내화를 신고 나왔는데 보기 좋게 미끄러져서 바지가 찢어지고 무릎이 깨졌다… 다행히 누가 보지는 않았다 ^^;;

양말까지 홀딱 젖어버려서 편의점에서 양말을 새로 사서 신었다 …

오후에도 나쁜 일이 계속된다… 오늘 하루는 모든 것을 수긍하며 지내야하나 보다…

전 교수님이 잠깐 찾으셔서 연구실에 들렀다가, 언제나처럼 편하고 일상적인 일들을 이야기했다… 내일 수업에 관한 것도 아주 약간 곁들였다…

이제야 집중해서 내 할 일에 몰두하고 있다…

깨진 무릎이 계속 아프다 ㅠㅠ

대학원 첫 학기 돌아보기…

Posted by spongetok on Thursday, 30 July, 2009

쳇…

뭐 했다고 1기는 이미 끝나있고, 다음 학기 수업시간표를 확인한다고 간만에 들어간 Ez-Hub에 뜨는 내 신상정보는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석사 2기 재학

그렇구나… 나는 2기로구나…

좌충우돌 사연 많은 첫학기가 끝났다…

정글과도 같은 대학원 생활…

여전히  살아 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

저녁 늦게 집에 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이게 과연 나 혼자 잘났다고 가능이나 한 일이었을까?

나의 모난 성질머리를 항상 다독거려 주시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보듬어 주신 우리 아버지…

게으름을 피우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끊임없는 자극을 주시고,

때로는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신 나의 지도교수님…

(심장을 조여오는 그 긴장감은 5년째… 아무래도 학부 때와는 다른 국면이기는 하다… 어쩌면 나도 교수님도 서로의 다른 모습들을 본 시간이 아닐까 싶다…)

사실 첫 학기는 잘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무엇을 잃었는지는 모르겠지만…(보이지 않는 것에 상실은 지각 할 수 없기 때문일지도…)

얻은 것만을 놓고 본다면 꽤 많은 것을 얻은 시기인 것 같다…

내가 그리고자 하는 그림의 스케치 작업의 시기…

걸작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쓸모없는 그림은 되지 않았으면…

인생이라는 도화지에 여분이 많지는 않으니,

차근차근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붓질을 할때는 열심히 붓질을 하고,

한걸음 물러나서 전체를 보아야 할 때는 과감히 손에서 붓을 내려 놓을 줄 도 알아야 겠다.

내가 변화해서 좋게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자…

내가 변화해서 바꿀 수 없는 일들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라면, 조금은 내려 놓자…

이성을 교란시키는 것에는 분노할 줄 아는 감성도 지니자…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할 줄 모르는 멍청이는 되지 말자…

끊임없이 성찰하고 끊임없이 발전하자…

허당이 되는 것은 죽기보다 싫으니까…

도약을 위한 준비과정…

Posted by spongetok on Thursday, 16 October, 2008

기분이 참 묘한 요즘이다…

숨겨 놓은 발톱을 조금씩 드러내고는 있는데…

발톱을 가린채 살아 온 세월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참으로 어색해서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그런데 이제는 주춤거릴 수가 없어서…

이 어색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기회를 만들고 또 그것을 잡아야 하는 것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기에…

마냥 발톱을 가린 온순한 호랑이처럼 있을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참으로 놀라운 일은…

내 살 길은 명확하게 인지한 탓인지 그 쪽으로 생각보다 머리가 잘 굴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놀라운 인간의 생존본능을 하루하루 확인하고 있다;;;)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이 하루에도 수천만번이 들지만…
 
그냥 내 자신을 믿기로 했다…(나약해졌다 반복되고 있음;  까맣게 잊고 싶은 부족한 점들이 상기 될 때마다 ㅠ)

막연하게 덤비는 것은 아니고 나로써는 수 년간의 고민의 결과이고 이제 그 시작을 앞 둔 것 뿐이다…

내가 필요할 때는 과감히 두드릴 줄도 알게 되었고, 또 기회다 싶을 때는 주춤 거려서는 안된다는 것…

의외로 기회는 짧은 만남 속에서 찾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자…

지지(Support)가 필요한 사람들을 설득하기…
내가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가?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자신감을 갖자… 배짱도 좀 부리자…
(오만하자는 것은 아니다…)

생각은 단순하게…
(그러나 통찰력 있게…)

꿈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꿈만 꾸지는 말고;;;  정교하게 꿈을 다듬자…)

따뜻한 사람이 되자…

온화하고 합리적 조정자가 되자…

짧은 듯 긴 듯 지나간 4년의 대학생활…

준비의 준비의 준비 과정이었고…
이젠 준비의 준비 과정을 앞두고 있고….

앞으로도 갈 길이 멀지만…
가고 싶은 길을 가보지도 않고 안 가봤다고 말하기는 싫으니…
망설임은 없다…
다만 의심은 들기도 한다…

대학원 원서를 써놓고 나니
언제 대학교를 졸업할까 싶었는데…
졸업을 하기는 하나보다…

[#M_길|Way|

가지 않는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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