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ion between practicing music & studying scholarly

This entry was posted by spongetok on Friday, 26 February, 2010 at

악보 참고문헌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악기를 연습하는 것과 공부를 하는 것은 공통점이 참 많은 것 같다…

대가의 경지에 오른 분들을 보면 존경의 마음이 우러러 나온다… 하지만 어설프게 따라하려는 노력은 스스로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대가의 연주는 너무도 편하고 수월해 보인다… 대가의 논문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정돈이 잘되어 있다. 그 수월함과 간결함 속에 응축되어 쉽사리 드러나지 않은 모습은 자칫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단계와 시간과 경험의 흔적이 필요함을 이내 곧 처절하게 느끼게 된다… 스스로를 다 잡지 않으면 성장이 매우 어렵다…

세상의 이치가 하나로 통한다는 말이 영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혼돈 속에서는 모든 것이 제각각 다른 길이 있는 것 처럼 보여도 시간과 경험을 통해 차근차근 정돈해 나가다 보면 세상 이치에는 공통분모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 삶에서 저 둘 ((공부 & 연습))은 유기적 상승작용 ((서로 긴밀하게 작용하여 훨씬 큰 결과를 나타 냄))을 일으키고 있다. 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내 주된 고민거리이기는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없애 버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아직은 여유가 있기 때문이 이런 한량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고 악기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일주일에 2~3시간이라도 연습에 집중할 때면 오히려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해결되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물론 기분도 한 껏 좋아진다…

공부도 악기도 탄탄한 기본기가 필요하다…끈기도 필요하다… 내 삶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기본기와 끈기였다… 적당히 잔머리 굴려도 크게 낙오되지 않았기에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내 삶에서 이런 것이 더이상 통하지 않음을 톡톡히 경험하게 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겸허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묵묵하게 노력하는 법을 배웠다… 치기어린 모습에서 겨우 벗어났다… 얕은 꾀를 부리던 그 때를 생각해보면, 난 너무 모르는것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난 내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 그런 내 모습이 인생의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철이 들기 위해서는 철 없는 시절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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