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 와중에서 출산휴가에서 복귀한 선생님과의 레슨이 4번 이루어졌다…
그에 대한 기록을 해야지 마음만 먹었지 실행에 옮기지를 못했다…
다 까먹었다… Bach는 열심히 도를 닦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특히 느린 악장은 나처럼 성질 급한 사람을 제대로 훈련시키는 것 같다…)
요즘은 거의 막무가내로 악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선생님이 어처구니 없게 틀릴 때마다 나더러 이상해 졌다고 하신디 ㅠ(다 연습을 못해서 그런거지)
그래서 나 혼자밖에 없는 어느 주말, 생애 최초로 주말에 연구실을 연습실로 만들어버렸다…
악기를 펼쳐놓고 나니 공부는 안중에도 없고 악기에게 온갖 성질을 내가면서 연습에 집중을 했다…
그랬더니 바흐의 몇마디는 꽤나 좋은 소리로 선생님게 칭찬을 받았다…
(나이를 먹어도 칭찬은 기분을 좋게 한다…)
악기를 쥐고 있을 때, 악기는 내 몸이, 생명이요, 진리가 되어야 한다…
“활은 너의 팔이 확장된 것이지, 네 몸의 잠시 놀러온 손님이 아니란다…”
여전히 나는 내 활을 손님 대접하면서 어려워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벌에 쏘이고, 농구공에 맞고, 오른 팔이 수난을 당해서 열통 터지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1주일 내내 연습을 하지 못했다…)
망할 놈의 돈트 악보는 쇤베르크 할아버지를 답습했는지, 정체 불명의 음정이 나열되어 있다… 익숙하지 않은 음정들의 나열이 내 귀를 너무도 고단하게 한다…샾, 더블샆, 내추럴이 미친듯이 제 멋대로 쓰이고 있다… 다만 손가락 번호에만 규칙이 있을 뿐…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루하루가 그날이 그날 같지만, 일상의 경험이 가벼운 변화를 준다.
하루의 일부는 공부를 하고, 일부는 일을한다.
일주일의 일부는 계획된 일을 하고, 어느 일부는 즉흥적인 일을 한다.
시간이라는 물리적 속성이 경험과 맞물려서 하나의 삶이 이루어진다고 볼 때, 세상에서 사라지는 순간 후회가 생긴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생각을 해 본다.
계획과 즉흥 속에서 주변과 내 스스로를 조율해 나가는 작업이 생각보다 팍팍하다.
자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면, 후회되는 순간도 있고, 스스로가 대견스러운 순간도 있다.
일상 속의 실수가 제법 잦아졌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